이탈리아 베니스는 매력적인 곤돌라와 아름다운 운하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운하 사이에 자리한 역사적인 건물 카’다리오 궁전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킨 어둡고 으스스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전형적인 베네치아 궁전처럼 보이지만, 그 역사는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카’다리오 궁전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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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리오 궁전은 1479년 베네치아 외교관 조반니 다리오를 위해 지어졌습니다. 베니스에 위치한 이 웅장한 건물은 1,000㎡가 넘는 면적에 호화로운 설계를 자랑합니다. 내부에는 대리석 바닥과 170㎡ 규모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당시 베니스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5층 높이의 건물은 모든 코너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궁전 완공 직후, 기단부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이 건물이 템플러 기사단의 묘지 위에 세워졌다고 주장하며 귀신들린 장소라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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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러 기사단은 1118-1119년 예루살렘에서 성지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창설된 단체였습니다. 그들은 유럽 전역으로 확장했으며 베니스에도 진출했습니다. 1312년 교황 클레멘스 5세에 의해 해산된 후 재산은 압수되고 잔존 멤버들은 베니스에서 추방당했습니다.
연이은 비극적 사건들
조반니 다리오 사후, 그의 딸 마리에타 다리오와 남편 빈첸초가 궁전에 입주했습니다. 그러나 빈첸초가 칼에 찔려 숨지고 마리에타는 비탄에 빠져 자살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아들 역시 매복 공격으로 죽임을 당하며 다리오 가문의 비극은 궁전에 저주처럼 남은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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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록 레전드 키스 램버트는 115,000파운드에 이 건물을 구입했습니다. 당시 그는 궁전의 유령 소문을 듣고 흥미를 느꼈지만, 실제 입주 후 불편함을 호소하며 다른 곳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램버트는 베네치아 사업가 파브리치오 페라리에게 매각했습니다.
더 많은 죽음과 불안한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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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유명 록 밴드 더 후의 리더 키스 램버트는 런던 자택 계단에서 추락했습니다. 그는 45세의 나이로 뇌출혈로 사망했으며, 카’다리오 궁전의 저주는 계속되는 듯했습니다.
1980년대 이탈리아 사업가 라울 가르디니가 궁전을 구입했으나, 그는 1993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마치 이 궁전의 비극적 유산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할리우드의 아슬아슬한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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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이 부동산 구매를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 포기했습니다. 2006년 익명의 구매자가 궁전을 인수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했지만, 건물의 유령 이야기는 여전히 그늘처럼 드리워 있었습니다.
더 후와의 지속적인 연결고리
이 궁전의 어두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2년 존 앤트위슬은 휴가차 이 집을 임차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일주일 후 네바다 주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새 주인 파브리치오는 여동생과 함께 입주하기로 했지만, 동생은 입주 직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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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궁전의 저주
2022년 이 궁전은 1,800만 유로(약 150억 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2024년 현재까지 매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부동산 업체 로몰리니 리얼 에스테이트는 궁전의 어두운 역사가 매각을 극히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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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상징이 된 이 부동산을 감히 사려는 구매자는 극히 드물 것입니다. 유령 소문과 입주자들의 비극적 최후는 카’다리오 궁전을 호화 주택이 아니라 전설로 만들었습니다.
감히 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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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배신, 비극으로 점철된 역사를 가진 이 부동산을 과연 누가 감히 사겠습니까? 저주받은 유산을 떠안을 용의자가 나타날지, 아니면 영원히 매각되지 않을지 시간만이 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