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없이는 티베트도 없다.” 이 말은 한때 과장된 표현으로 들렸을 수 있지만, 티베트 알리(아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 말이 진실임을 깨닫게 됩니다. 티베트가 ‘세계의 지붕’이라면 알리는 ‘지붕의 정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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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자리한 신비의 땅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 위치한 알리는 평균 해발 4,500m가 넘는 티베트 최고이자 가장 원시적인 지형을 자랑합니다. 이 지역은 종종 ‘백강의 근원, 만산의 조상’이라 불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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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걸작
알리는 끝없는 하늘, 광활한 평원, 위풍당당한 산악지형이 어우러진 세계로, 전설적인 카일라스 산(카일라스 파르바트)은 이 땅의 보석과도 같습니다. 불교 신자들에게 카일라스 산 순례는 일생의 소망이며, 길에서 죽는 것조차 영혼이 천국으로 올라가는 축복이라 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동쪽 사면은 연중 눈으로 덮인 반면 서쪽은 눈이 거의 없는 이 산의 아름다움은 마법적입니다. 폭설이 내린 후에도 태양이 재빨리 눈을 녹여버리죠. 우뚝 솟은 봉우리와 반짝이는 백설, 주변 호수들이 어우러진 카일라스 산은 신비로운 기운을 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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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호수와 신비로운 풍경
근처에는 ‘티베트의 성호’로 불리는 마판초(마판 융코)가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라크샤스탈 호수(‘귀신의 호수’)는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푸른 호수와 주변의 진홍빛 산악지형이 숨막히는 경관을 연출하지만, 주변에는 사람이나 동물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주의 가장자리에 선 듯한 신비로운 정적이 공기를 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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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모험
모험가들에게 알리는 최종 도전장입니다. 척박한 광야인 창탕은 강풍과 끝없는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가장 위험한 횡단 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찾는 이들에게는 순수하고 손길 닿지 않은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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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풍경: 자다 토림
알리의 자다 토림은 강의 침식으로 형성된 매혹적인 자연의 경이로움입니다. 고원의 신비로운 빛 아래에서 이 풍경은 신화 속 세계를 연상시킵니다. 자다 토림은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며, 따뜻한 빛이 지형에 부딪히면 고대 요새나 망루, 천막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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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흔적: 구게 왕국
알리에는 티베트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비로운 문명 중 하나인 구게 왕국의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외딴 곳에 위치한 구게 유적지는 수세기 동안 번영하다 쇠퇴한 고대 왕국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현재는 흩어진 유적과 파편화된 역사 기록만이 남아 구게 왕국과 사라진 문화의 신비를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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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영혼
알리는 지도 상의 한 지점이 아니라 영혼을 사로잡는 영적 체험의 현장입니다. 우뚝 솟은 산악지형과 성스러운 호수부터 초원을 누비는 독수리와 영양까지, 알리는 티베트에서 가장 순수하고 손길 닿지 않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모든 순간이 시간 속에 얼어붙은 듯 티베트의 아름다움과 신비의 정수를 담아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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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티베트의 낙원이자 천국 속의 천국입니다. 자연의 힘, 역사의 침묵, 영성이 하나로 모이는 이곳은 비록 머나먼 곳이지만 용감한 이들을 위한 숨은 보석과도 같습니다. 알리 없이는 티베트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