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는 포유류 중 유일하게 비행이 가능한 익수목(翼手目) 동물로, 전 세계 극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합니다. 21과 234속 1,399종에 이르는 박쥐는 해충 방제와 화분 매개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에볼라, 마버그, 니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바이러스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주요 숙주로 알려져 있어 위험한 생물로 분류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박쥐 10종을 소개합니다:
1. 여우박쥐
과일박쥐로도 불리는 여우박쥐는 날개 폭 90cm 이상의 대형 종으로 여우 같은 얼굴과 긴 주둥이가 특징입니다. 야생 과일과 꽃을 먹어 과수원에 피해를 주며, 니파·헨드라·에볼라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어 가장 위험한 박쥐 중 하나로 꼽힙니다. 
2. 루세트과일박쥐
잎사귀 모양의 얼굴 구조가 독특한 이 종은 주로 곤충을 먹으며 동굴에서 군집 생활합니다. 광견병·니파·한타바이러스를 옮기며, SARS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도 연관성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3. 무덤박쥐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MERS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며, 중동 지역 전역으로 확산시킨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4. 흡혈박쥐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습성으로 유명하며, 매일 체중의 50%에 달하는 혈액을 섭취합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개에 물리는 것보다 더 높은 감염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5. 편자박쥐
말굽 모양의 코가 특징인 이 종은 주로 곤충을 먹지만, SARS 유사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팬데믹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6. 개얼굴박쥐
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과 연관된 앙골라개얼굴박쥐가 이에 속하며,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잠재적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7. 갈색박쥐
동굴과 폐가에서 흔히 발견되는 소형 종으로, 광견병을 비롯해 MERS-CoV와 유전적 연관성이 있는 줄루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8. 잎코박쥐
모기나 나방 등 해충을 잡아먹는 유익한 면모가 있지만, 광견병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인간과의 직접 접촉 시 위험성이 있습니다.
9. 피피스트렐박쥐
유럽과 아시아에 분포하는 소형종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인간과의 접촉이 없으면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10. 긴날개박쥐
소형이지만 HKU8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적 보건 위협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