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우리 몸의 통제 센터로, 인체의 가장 심오한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수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좀비에 버금가는 호기심으로 뇌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페루의 한 병원은 이 열정을 업그레이드시켜 인간 뇌 전용 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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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의 컬렉션
이 박물관은 페루의 세기적 기관인 산토 토리비오 데 모그로베호 병원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약 300년 전부터 시작된 컬렉션은 현재 2,912개의 뇌를 보유 중이며, 약 300점이 공개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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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약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전시된 300개의 뇌 중 건강한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질병에 걸린 뇌들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을 끊임없이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고지방 식단과 동맥경화로 검게 변한 혈관을 가진 뇌들, 기생충으로 인한 무수한 작은 구멍과 흉터를 가진 사례들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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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면서도 불편한 근접 촬영
용기가 있다면 직접 확인해보세요!
기생충 감염 뇌:
돼지 촌충에 의한 낭미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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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소플라즈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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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발생 뇌:
수막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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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아직 얼굴이 붙어 있는 뇌도 전시하고 있는데, 병든 뇌보다도 더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컬렉션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해 기형 태아들도 대량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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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사명
프랑스 프레스 통신(AFP)이 다이애나 리바스 관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리바스 관장은 건강한 뇌와 병든 뇌의 예시를 통해 연구자와 일반인에게 뇌의 신비를 엿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박물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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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낭미충증처럼 발작을 유발하는 병든 뇌와 건강한 뇌의 차이를 대중에게 보여줍니다. 이 기생충 질병은 덜 익힌 돼지고기를 통해 전파되며,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부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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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스 관장은 인터뷰에서 해부할 건강한 뇌를 기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성별, 키, 체중에 따라 1.2~1.4kg 정도입니다.” 그녀는 여성의 뇌가 언어를 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더 발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건강한 뇌의 크기를 “수축한 축구공만하다”고 묘사했으며, 고무처럼 단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뇌를 보호하는 뇌막을 벗기자 뇌의 주름(회백질)이 드러났습니다. 회백질과 백질로 이루어진 이 복잡한 주름 시스템은 사고, 언어, 대부분의 신체 기능을 제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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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체험
실제 인간 뇌를 대량 소장한 이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드물며 미대륙 유일의 시설입니다. 연간 약 2만 명이 방문하는데, 대부분 학부모와 교사들이 데려온 학생들입니다. 방문객들은 “실제 두개골을 만져볼 수” 있으며, 일부는 열어서 2제곱미터 구조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일부 관람객은 충격으로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리바스 관장에 따르면 매년 약 1,000명이 기절하거나 구토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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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뇌는 우리의 팀메이트
관람객들은 압도당하지만 박물관 의사들은 이런 자극적인 환경에 익숙합니다. 그들에게 뇌는 생명을 구하는 여정의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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