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헬리콥터로 세 번 탈출한 사나이
파스칼 파예는 2001년 경찰차 강도 사건에서 살인 혐의로 3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감옥에서 청춘을 보내야 할 상황에 처하자 그는 독창적인 탈출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헬리콥터 이용이었죠.
그는 총 세 차례 헬리콥터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는 2001년 교도소 헬기 스케줄을 파악해 편승한 것이었습니다. 2003년에는 같은 방법으로 교도소에 재진입해 공범 3명을 구출했죠. 마지막 탈출은 2007년 7월, 무장한 세 남자가 헬기를 납치해 칸느 교도소로 날아가 파예를 다시 탈출시킨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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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무와 구두약으로 만든 가짜 총기 탈출
1930년대 최소 24개 은행과 4개 경찰서를 턴 것으로 악명 높은 존 딜린저는 1933년 ‘딜린저 갱’이라 불리는 조직원들이 경찰로 위장해 구출했으나 1934년 재체포되었습니다.
그 해 3월, 딜린저는 구두약으로 코팅한 나무 가짜 총을 제작해 탈출했습니다. 간수를 속여 감방을 열게 한 뒤 인질 2명을 잡고 경관들을 전부 감방에 가둔 후 경찰차로 도주했죠. 4개월 후 체포 작전 중 총격전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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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비원들을 화장실에 가둔 탈출극
영국인 앨프리드 힌즈는 1953년 9만 파운드 규모 보석 강도 사건으로 체포되었습니다. 무죄를 주장했으나 12년 형을 선고받았죠. 그는 잠긴 문과 6m 높이의 담장을 넘어 탈옥하며 ‘호두니’ 힌즈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1956년 재체포된 힌즈는 교도소 측을 불법 구금으로 고소했습니다. 교도소에서 몰래 반입한 자물쇠로 법정 방문 시 경비원들을 화장실에 가둔 뒤 플리트 스트리트 인파 속으로 사라졌으나 5시간 후 공항에서 검거되었습니다.
4. 차량 밑에 숨은 탈출
2009년 방화 혐의로 7년 형을 선고받은 39세 영국인 줄리엔 쇼타르는 수감 며칠 만인 3월 27일 신비하게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3일 후에서야 그의 부재를 확인했으나 침입 흔적이나 내부 도움의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3월 30일 쇼타르는 경찰에 자수 전화를 걸었는데, 이는 조롱이 아니라 프랑스 가족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탈출 방법은 불분명하지만 운동 시간 중 배달 밴 밑에 숨었다가 차량과 함께 교도소를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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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명 높은 앨커트래즈 탈옥사건
‘더 락’으로 불린 앨커트래즈는 탈출 불가능한 교도소로 여겨졌습니다. 36명의 수감자가 14차례 탈옥을 시도했는데 23명 재체포, 6명 사살, 2명 익사, 3명 실종 상태입니다.
1962년 6월 11일, 세 수감자는 역대 가장 복잡한 탈옥을 실행했습니다. 1년간 콘크리트 벽을 뚫고 젖은 신문지로 가짜 벽을 만들었죠. 종이 반죽으로 더미 머리를 제작해 경비를 속인 뒤 환기구를 통해 9m 상승, 15m 하강 후 비옷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탈출했습니다. FBI는 익사로 결론지었으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도주자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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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작가가 되기 위해 탈출한 남자
미국인 빌리 헤이스는 1970년 터키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6개월간 교도소 일과를 관찰한 끝에 경비원을 기절시킨 후 제복을 입고 교도소 보트를 훔쳐 폭풍우 치는 밤에 그리스까지 도망쳤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 이는 후에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로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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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연쇄 기절시킨 텍사스 7인조
2000년 12월 13일 ‘텍사스 7인조’는 존 B. 코널리 교도소에서 탈옥했습니다. 간단한 주의 분산 기술인 “저기 봐!”를 외치며 감독관을 기절시켰죠.
수리실에 들어오는 경비나 수감자들에게 동일한 방법을 적용해 경비 9명, 간수 4명, 수감자 3명을 제압했습니다. 옷과 신용카드, 신분증을 훔친 뒤 교도소 무기와 도난 차량으로 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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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남북전쟁 최고의 탈출작전
리비 교도소 탈출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가장 유명한 성공 사례입니다. 1864년 2월 9일부터 10일까지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소재 리비 교도소에서 100명 이상의 북군 병사가 탈출했습니다.
지하실에서 터널을 파 인근 담배 창고에 도달했으며, 109명 중 59명이 북군 진영으로, 48명 재체포, 2명은 제임스 강에서 익사했습니다. 로즈 대령과 해밀턴 소령이 작전을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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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우슈비츠 생존 탈출
루돌프 브르바와 알프레드 베츨러는 1944년 4월 7일 현지 레지스탕스의 도움으로 휘발유에 담근 담배로 경비견을 속이고 철조망을 절단해 폴란드-슬로바키아 국경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들의 가스실과 화장터에 대한 증언은 연합군에 인정되어 12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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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베트남 포로수용소 탈출 미군 파일럿
2006년 영화 ‘구출’은 디터 덩글러 미군 파일럿의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1966년 초 라오스 상공에서 격추된 덩글러는 포로가 되었으나 6월 29일 동료 6명과 함께 경비를 제압하고 탈출했습니다.
23일간의 정글 생활 끝에 덩글러와 태국인 포로 1명만 생존했으며,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유일하게 탈출에 성공한 미군 파일럿으로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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