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의 왕실 비극
영국 버밍엄 출신 ‘왕실 부부’가 충격적인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타이와 나이야미는 3살 아들 영양실조 사망에 이르게 한 방치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으며 현재 징역형을 선고받을 예정입니다.
야샤라히알라 왕국
‘왕실 부부’가 어떻게 아들을 굶겨 죽일 수 있었을까요? 타이와 나이야미는 자신들의 성(姓)을 딴 ‘야샤라히알라 왕국’을 건국했습니다.
타이는 스스로를 왕으로, 나이야미를 왕비로 추대했습니다. 왕위 계승자였던 아들 아비야는 부모의 기이한 정책으로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는데, ‘국왕’과 ‘왕비’는 아들을 방치하고 학대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망상 속으로의 추락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버밍엄 출신의 타이는 런던 퀸 메리 대학교에서 면역학을 전공했으며 영양학과 유전학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인재였습니다.
이 뛰어난 의대생은 2014년 나이야미를 만난 후 스스로 만든 판타지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고, 결코 현실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타이는 나이야미에게 야샤라히알라 왕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신이 국왕이 되고 나이야미가 왕비가 될 것이라고 말이죠.
결혼 후 타이는 현실 세계와의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주장하며 심지어 자체 ‘여권’까지 제작했습니다.
왕국의 영토는? 그들이 임대한 집과 마당이 전부였습니다.
기이한 왕국의 신념
타이는 나이지리아 전통 종교와 기독교 요소가 뒤섞인 독자적 신앙 체계까지 창조해냈습니다.
이 체계 하에서 타이는 일부다처제를 실천하고 싶어했지만 나이야미 왕비가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질투가 아니었습니다.
타이가 아직 잡식성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부다처제를 시행하려면 먼저 엄격한 비건
비극적인 종말
감염과 골절로 인해 아비야의 쇠약은 가속화되었습니다. 한 달 후, 겨우 세 살의 나이로 그는 사망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맞은 부부는 무감정했습니다. 그들은 7일 동안 시신을 침대에 방치한 채 “부활” 의식을 진행하다가 결국 그의 “영혼”이 돌아오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비밀 매장
그들은 아비야를 깊이 80cm의 얕은 무덤에 매장했습니다. “윤회”를 돕기 위해 추가적인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아비야의 죽음을 숨겼습니다. 1년 후 경찰의 정기 복지 점검에서도 이상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동하는 왕국
2022년, 타이와 나이야미 부부는 “왕국”을 서머셋으로 옮겼습니다. 현지 경찰의 추가 복지 점검에서 마침내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부부는 극심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며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경찰이 자녀에 대해 질문하자 타이는 결국 아들의 사망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전모를 파악한 경찰은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왕실 면제 주장
망상에 사로잡힌 타이는 경찰에게 저항하며 “이곳은 내 영토! 당신들에겐 사법권이 없어! 나는 주권을 가진 존재다!”라고 외쳤습니다.
서머셋 경찰은 “왕실 부부”의 특권 주장을 무시했습니다. 그들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비야를 위한 정의
법의학자들이 아비야의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반복된 부검을 통해 그가 겪은 방치와 학대의 규모가 드러났습니다.
2년간의 수사 끝에 타이와 나이야미는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다음 주 형량이 선고될 예정입니다.
“야샤라휘라 왕국”은 이제 교도소 벽 안에서 공포 통치를 이어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