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더 깊게 뚫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계속하기를 너무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소련의 시추 작업이 12,262미터에 도달했을 때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과학자들은 이를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연구팀이 “지옥의 문“이라 불리는 끔찍한 곳을 뚫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구멍을 12톤의 강철 문으로 막고 주변 20킬로미터 구역을 차량·보행자·항공기 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 뒤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요? 악명 높은 “콜라 초심도 시추공“의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프로젝트 시작
1956년은 미소 냉전이 격화되던 시기였습니다. 양국은 직접 전쟁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우주 탐사부터 지구 굴착까지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1956년 미국은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 프로젝트(모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지각을 뚫고 맨틀과의 경계면인 모호면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였죠. 모호면은 대륙 지각 아래 20~70km, 해양 지각 아래 7~8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국은 과달루페 섬 근해에서 ‘글로마 챌린저’ 시추선을 이용해 3억 달러를 투자해 모호면까지 도달하고 암석 샘플을 채취하려 했습니다.
실험 첫 단계에서는 해양 지각 183m 깊이에서 암석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곧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한 지질학자는 이 작업을 “마천루 꼭대기에서 길고 가는 스파게티 면을 들고 아래 도로에 구멍을 뚫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필요한 인력과 자원은 예산을 훨씬 초과했고, 1966년 모호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습니다.
미국의 어려움을 지켜본 소련은 더 야심찬 “지구 망원경” 프로젝트로 맞대응했습니다. 지구를 관통할 만큼의 시추 계획을 세우며 새로운 경쟁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시추 방법
소련은 처음에 유전 시추와 동일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회전식 시추 장비, 튼튼한 드릴 막대, 단단한 드릴 비트. 하지만 전례 없는 깊이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모든 부품을 강화해야 했습니다. 우주 기술만큼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우주 경쟁에서 미국을 앞서려던 소련의 의지는 지구 깊숙한 곳에서도 발휘되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7,000미터까지 시추한 시점, 그들은 단단한 화강암층을 통과해 부드러운 퇴적암층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암석 내 불규칙한 공극으로 인해 드릴 비트가 걸리게 되었습니다. 시추봉이 부러지면서 시멘트 밀봉과 새로운 시추 경로 개척이 필요해졌죠. 이러한 난관이 반복되며 프로젝트는 수년간 지연되었습니다. 1979년 6월까지 시추 깊이는 9,583미터를 돌파하며 오클라호마 버사 로저스 초심도 유정이 보유하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983년 시추 깊이는 12,066미터에 도달했으나 1984년 모스크바에서 개최 예정이던 국제지질학회의를 앞두고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도전
1984년 9월 작업 재개 직후 재앙이 닥쳤습니다. 시추 재개 첫 시도에서 시추봉이 부러지며 5km 길이의 시추 컬럼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는 7,000미터 지점에서 재시작해야 했고 진척은 더욱 더뎌졌습니다.
1989년까지 그들은 12km 깊이에 도달했으며 과학자들은 낙관적으로 다음 해 13.5km, 최종적으로 15km 도달을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1992년 12,262미터 심도에서 프로젝트는 갑작스럽게 중단되었습니다. 시추팀이 철수했고 구멍은 12톤 철문으로 밀봉되었습니다. 장비는 현장에 방치되었으며 관계자들은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고 전해집니다.
중단의 진짜 이유는?
가장 유명한 설명은 초자연적 현상과의 조우입니다. 12,000미터 부근에서 거대한 공동과 절벽 같은 구멍을 발견했으며, 고온용 음향 기록기를 투입했을 때 인간 영혼의 비명 같은 기이한 소리가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지옥의 문(the gateway to hell)”을 열었다고 믿게 되었고, 이 사건은 극비로 분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더 현실적인 설명은 기술적 한계에 있습니다.
진짜 이유: 기술적 한계
심도가 깊어질수록 지온이 상승했습니다. 100미터당 약 3°C씩 상승해 10,000미터에서는 300°C를 넘었으며, 이는 드릴 비트의 급속한 마모를 유발했습니다. 내열성 비트도 극한 환경과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시추를 계속하려면 수만 달러 상당의 비트를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했으며, 교체 시마다 8시간 이상 소요되는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비용 문제로 지속 가능성이 없어졌습니다. 경제적 부담과 수익 감소는 시추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더 이상 가치가 없어 보인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는 최종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음모론
일부 음모론은 ‘지옥으로 통하는 문’을 뚫고 ‘지옥의 소리’를 기록했다는 이야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소련은 아마도 프로젝트 중단의 진짜 이유인 재정적 압박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러한 소문을 퍼뜨렸을 수 있습니다. 시추 작업을 계속하는 데 드는 엄청난 비용은 이 과학적 시도가 더 이상 실행 가능하지 않으며 경제적 이유로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콜라 초심부 시추공은 인간 과학사에서 가장 매혹적이면서도 신비로운 프로젝트로 남아 경외감과 추측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극적인 이야기와는 별개로, 실제 중단 이유는 기술과 자원의 한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구 깊숙한 비밀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얻은 값비싼 교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