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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외계와 같은 장소로 자주 불리는 곳에 정말 그렇게 도달하기 어려울까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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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외계와 같은 장소로 자주 불리는 곳에 정말 그렇게 도달하기 어려울까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양에 예멘에 속한 한 섬이 있다. 아라비아 반도와 동아프리카에서 멀지 않지만, 지구상 가장 기이한 풍경을 자랑하는 ‘용혈수 숲’이 있는 곳, 바로 소코트라 섬이다.

사실 소코트라 섬은 결코 외부와 단절된 적도 없고, ‘지구상 가장 외계 같은 장소’라는 수식어도 과장된 표현이다. 단지 여행자(어떤 의미에선 침입자)들이 이곳에 지나친 로망과 이상을 투영했을 뿐이다. 현재 예멘 정세가 안정화되면서 소코트라 여행도 더 이상 난관이 아니다. 현대 문명의 혜택을 누리되 현대 사회의 속박은 받지 않는, 순수한 보호구역으로 남기를 바라며 소코트라를 알아보자.

하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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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트라 주의 수도 하디부는 섬 북부 아라비아해와 맞닿은 곳에 위치한다. 소코트라 공항에서 동쪽으로 하디부를 향해 달리면, 길가의 울창한 산악 지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뜨거운 모스 그린 초원 위를 뛰노는 염소들, 때때로 스쳐 지나가는 선버드(이집트 독수리). 왼쪽으로 펼쳐진 바다는 마치 다양한 파란색 물감을 쏟아붓은 듯하다.

수도라 불리지만 하디부는 그저 낡고 먼지 낀 작은 마을일 뿐이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다시 한번 염소들을 마주하게 된다. 마른 몸에 통통한 몸, 하얀색과 검은색이 뒤섞여 뛰어다닌다. 주변에는 동그랗게 둘러앉아 식사하며 수다를 떠는 남성들, 검은 옷으로 온몸을 가린 채 눈만 내놓은 여성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행자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다.

모미 고원 & 홈힐 국립공원

유명한 딕삼 국립공원에서 용혈수를 보기 전, 기대감을 접어두고 소코트라 중앙에 자리한 모미 고원을 먼저 방문해보자.

고원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유난히 평평한 아스팔트 도로. 길가의 붉은 갈색 토양은 옅은 노란 모래, 드문드문 자란 초목,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채도 높은 풍경화를 연출한다.

다른 하나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 자갈이 깔린 가파르고 좁은 길이지만, 홈힐 국립공원을 지나기 때문에 경관이 더욱 장관이다. 공원에 도착하면 동아프리카의 거친 야생미가 느껴지는 산악 지형을 만날 수 있다. 드문드문 자란 열대 식물들 사이로 산은 푸르름을 뽐내고, 하늘의 큰 구름들이 필사적으로 햇빛을 가로막다 간혹 운 좋은 빛줄기가 초목 위로 내리쬔다.

공원의 자연산 자갈길을 오르내리며 약 20분 걸으면, 에메랄드빛 샘물 웅덩이가 눈앞에 펼쳐진다. 아래로는 가파른 절벽, 양쪽으로는 자연이 조각한 듯한 산악 지형이 이 웅덩이를 단단히 감싸고 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찌는 듯한 더위 속 흔치 않은 시원함을 만끽하자. 수영에 지치면 절벽 가장자리에 누워 수백 미터 아래로 펼쳐진 숨 막히는 전망을 즐겨도 좋다.

휴식 후 상쾌한 오한과 함께 하산을 시작한다. 전체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일부 구간은 헐거운 자갈로 덮여 미끄러지기 쉽지만, 가이드가 동행하고 모미 고원 마을 아이들이 길을 안내해주니 걱정 없다.

A1 호크 동굴

열성 등반가라면 모미 고원과 홈힐 국립공원에서의 워밍업이 부족할 테니, 소코트라에서의 하이킹에 대한 최고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알 호크 동굴을 추천한다. 아헤르 해변(야영지) 위 산에 위치한 이 선사 시대 동굴은 고대 종유석과 퇴적물로 유명하다. 동굴 입구까지 오르는 데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약 40분 걷고 나면 고원에 도착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원시 식물들로 수놓인 산악 지형, 식물 사이로 드러난 석회암의 하얀 줄무늬, 드문드문 놓인 갈색 바위들이 웅장한 원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을 가다 보면 소코트라에서 보기 드문 관광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다. “알 호크 동굴은 모미 고원 가장자리 해발 약 550m에 위치, 동굴 깊이 약 2km, 너비 15~45m”라는 건조한 설명은 하이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부족하다. 동굴 입구(꽃핀 병나무가 반갑게 맞이한다)에 도착해야 비로소 그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10m 높이의 동굴 입구는 마치 괴물의 입처럼 비틀어 열려, 방문객을 삼킬 준비가 된 듯하다. 헤드램프를 켜고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동굴 탐험을 시작하자.

2km밖에 되지 않는 깊이지만, 동굴 내부는 무덥고 습하며 발아래는 미끄러운 진흙이라 진행 속도가 더뎌진다. 종유석은 산화된 금속처럼 붉은 갈색을 띠며, 일부는 물에 의해 매끈하게 연마되었다.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하면 램프를 끄고 절대적인 어둠 속에 몸을 맡겨 대지의 감금을 체험해보자.

동굴 내 최고의 포토 스팟은 자연 경사로. 촬영자는 아래에, 피사체는 위 바위에 포즈를 취하면 된다. 인간, 눈동자처럼 보이는 동굴 입구, 푸르거나 회색 또는 구름 낀 하늘이 조합되어 신비로운 효과를 연출한다.

딕삼 국립공원

소코트라가 ‘지구상 가장 외계 같은 장소’로 불리는 주된 이유는 이곳에서 무성히 자라는 용혈수(Dracaena cinnabari) 덕분이다. 레바논의 삼나무와 동등한 지위를 가진 이 나무는 섬 차량 번호판 문양으로도 사용되며, 지구상 오직 소코트라에서만 자생한다.

칼란시야와 주변

소코트라 제2의 도시 칼란시야는 섬 서북단에 위치한다. 가는 길에 남예멘 시대의 소련제 T34 전차 3대가 녹슬어 역사의 증인으로 서 있다. 칼란시야에 들어서면 하디부와 매우 유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좁고 복잡한 거리, 모래빛 황색 돌집들. 소련 점령 시대의 해안포도 있지만, 근처에 UAE 군사기지가 있으니 촬영은 자제하는 게 좋다.

여행자들의 주요 목적지는 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딧와 라군이다. 자갈 언덕을 올라서면 계시처럼 라군이 눈앞에 드러난다. 여기서 다양한 파란색이 자유롭게 펼쳐진다. 가까운 물은 투명한 하늘색, 멀어질수록 짙어져 하늘과 만나고, 라군이 남긴 천연 수영장은 에메랄드 빛을 띤다.

해가 서산에 질 무렵, 사막 언덕에 올라 빛과 그림자의 장난 속 부드러운 라군의 윤곽을 조망해보자. 현지 아이들을 만나 모래 축구에 초대받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 어선으로만 접근 가능한 슈아브 해변을 찾아가자. 울퉁불퉁한 해안을 따라 가이드가 ‘독수리 눈’으로 돌고래를 발견하면, 뱃사공을 지정 위치로 안내한다. 엔진이 꺼지면 바다는 고요해지고,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돌고래들은 물 위로 떠올라 재빠르게 숨을 들이마시며 지느러미와 피부 일부를 보여준 뒤, 특징적인 호흡 소리를 남기며 다시 물속으로 사라진다.

추천 여행 시기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방문을 추천한다. 1~2월은 건조하고 서늘해 기후가 최적이다. 3월은 병나무 등 식물 개화기로 경관이 가장 뛰어나다. 4월부터 점차 더워지기 시작한다. 7~9월은 인도양 계절풍 영향으로 장마철이 이어져 여행을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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