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매력, 나르비크로의 탈출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차가운 겨울의 추위는 의외로 위로가 됩니다. 이 추운 계절에 북극권에 자리한 숨겨진 보석, 나르비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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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부름: 남자의 항구
바다는 남자의 것이라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광활한 공간이죠. 하지만 모든 남자에게는 자신만의 항구가 필요합니다. 모든 가식과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공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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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와 스웨덴 사이의 항구도시 나르비크
나르비크는 북극권에 위치한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의 항구도시입니다. 두 차례에 걸쳐 스웨덴 키루나를 통해 아비스코, K 마을을 지나 나르비크로 들어섰습니다. 풍력발전단지를 지나며 신장 다반청의 거대한 풍차단지나 감숙성의 그림 같은 풍경도 보았지만, 나르비크의 설원 위 풍력발전기는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순수함이 묻어나는 풍경은 창의적인 영혼을 위로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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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북단의 항구
노르웨이의 나르비크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항구 중 하나로 인구는 약 1만 명입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에도 북대서양 난류 덕분에 결빙되지 않는 항구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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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비크의 겨울날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20도의 따뜻한 실내, 도시 최고층 건물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들고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피오르드와 알록달록한 집들을 보며 공상에 빠졌죠. 산타클로스가 썰매를 타고 나타나지 않을까, 작은 집들 사이에서 신화 속 생물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상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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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나르비크
나르비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연합군의 격전지였으며 스웨덴 철광석 수출의 핵심 항구였습니다. 제게 이곳은 오로라 여
오랫동안 기다려온 오로라의 꿈
나르비크에 도착하기 전, 나는 K라는 작은 마을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전 몇 밤은 실망으로 가득했죠. 동료 중 한 명이 늦잠 자며 오로라를 놓쳤고, 우리는 또다른 밤을 허탕치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게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만약 놓친다면 평생 후회할까? 생각했지만 그 순간이 왔습니다. 하늘에 오로라가 폭발하듯 터져나왔죠. 숨 막힐 듯한 색채의 향연이 저를 압도했습니다.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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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다채로운 색상들
모든 오로라가 초록색인 건 아닙니다. 붉은색, 보라색, 푸른색으로도 나타납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초록색이 흔하고 빨간색이 드문 것처럼, 오로라는 자연이 가장 예측불가한 화려함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